대학 95% 등록금 동결·인하… 정부 ‘국가장학금Ⅱ’ 마감
입력 2012-01-11 18:51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올해 등록금 인하·동결 방침을 세웠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된 국가장학금Ⅱ 유형 신청대학은 4년제, 2년제 등 전국 대학 344곳의 95%에 해당하는 326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과부는 대학 측이 장학금을 확충하는 것에 맞춰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Ⅱ 유형의 경우 자체 장학금을 아무리 많이 확충해도 등록금을 인상하면 지원대상에서 배제키로 방침을 정하고 각 대학에 통보했다. 따라서 이번에 계획서를 제출한 대학은 등록금을 사실상 인하 또는 동결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해석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부 신학대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 대학이 인하·동결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국가장학금Ⅱ 유형 신청대학은 지난해 말까지 244곳이었으나 최종 마감을 며칠 앞두고 급증했다. 244곳은 등록금 인하에 4086억원, 자체 장학금 확충에 2809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 대부분이 신청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국가장학금) 예산 대부분이 배정될 것”이라며 “대학이 등록금 인하, 자체 장학금 확충에 얼마를 사용할지는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등록금 인상은 어려워 전년에 비해 올해 예산을 긴축 편성했다”며 “등록금 수준에 맞춰 바꿔야 할 사항이 많으므로 등심위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대 등 다른 사립대 관계자들도 “사회적 분위기상 인상은 힘들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