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장편 ‘엄마를 부탁해’ 맨 아시아 문학상 최종후보에

입력 2012-01-11 18:14


소설가 신경숙(사진)의 장편 ‘엄마를 부탁해’가 ‘2011 맨 아시아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11일 맨 아시아 문학상 조직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엄마를 부탁해’는 인도 일본 중국 파키스탄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최종 후보작 7편에 포함됐다. 한국 작품으로는 처음이다. 심사위원들은 ‘엄마를 부탁해’에 대해 “오래된 의식과 전통이 현대성을 위해 무시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불안한 초상”이라고 평가했다.

90편의 출품작 가운데 최종심에는 ‘엄마를 부탁해’ 외에 요시모토 바나나(일본)의 ‘호수’, 옌렌커(중국)의 ‘딩씨 마을의 꿈’, 자밀 아마드(파키스칸)의 ‘떠돌이 매’, 자나비 바루아(인도)의 ‘부활’, 라훌 바타차랴(〃)의 ‘걱정하는 사람들의 교활한 집단’, 아미타브 고시(〃)의 ‘연기의 강’이 포함됐다. 12편의 본심 진출작에 포함됐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최종 후보에서는 제외됐다.

재미동포 소설가 이창래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자인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맨 아시아 문학상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후원하는 투자회사 맨 그룹이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2007년 제정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