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온 가족 함께 뮤지컬의 감동을 맛보세요
입력 2012-01-11 18:13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뮤지컬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아이스발레를 곁들인 무대부터 명작동화를 소재로 한 공연까지 장르가 다양하다. 아이들만 극장에 들여보내고 어른들은 바깥에서 기다리는 풍경은 옛날 얘기다. 모두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 대부분이다.
30만 관객을 돌파한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은 집안에서 일어나는 소박한 이야기를 재연해 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다. 로켓, 구름, 폭죽 등 화려하게 보여주는 무빙 라이트 쇼가 볼거리다. 특히 플라잉 액션 전문 스태프가 꾸미는 하늘을 나는 장면이 현란하다. 2월 5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1544-5955).
러시아 국립아이스발레단의 ‘피노키오 & 뽀롱뽀롱’은 아이스발레와 함께 보는 ‘더블 아이스쇼’ 뮤지컬이다. 동화 ‘피노키오’와 국산 인기 캐릭터 ‘뽀로로’를 테마로 환상적인 무대를 꾸민다. 세계 피겨 대회 및 올림픽 대회 참가 선수 출신의 단원들이 선사하는 뽀로로 연기가 볼만하다. 2월 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02-517-7608).
발레 공연을 뮤지컬로 각색한 송승환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음요정이라는 창작 캐릭터를 등장시켜 새로운 재미를 준다. 2월 12일까지 서울 보문동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극장. 또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요리사 편’은 부모와 자녀들이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참여형 뮤지컬이다. 2월 5일까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02-738-8289).
2010년 영국 런던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27개 도시에서 무대를 올린 영어뮤지컬 ‘아빠! 사랑해요’는 영국 현지에서 공수해온 특수 토끼의상과 파스텔 톤 무대장치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주인공 소녀 나리와 아빠토끼, 아기토끼의 놀이를 통해 사람과 동물, 나이 등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월 26일까지 서울 논현동 동양아트홀(02-6711-1400).
5인조 도깨비 밴드의 활약을 그린 ‘비틀깨비’(비틀스+도깨비)는 세상 곳곳의 소리들을 모아 꽃들에 들려주며 꽃을 키운다는 스토리.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마당놀이 형식으로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다. 상상 속 도깨비나라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하는 등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14일부터 2월 1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02-323-0239).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