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탑 헝거’ 식량키트 2012년 10만개 보낸다… 기아대책, 아프리카 가나 등 지원 계획
입력 2012-01-11 18:10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이 추진하는 식량지원 캠페인 스탑 헝거(Stop Hunger)가 해를 거듭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아대책은 지난해 4인 가족이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들어 있는 식량 키트(Kit) 7만5000개를 제작, 세계 곳곳에 나눴다. 올해는 10만 키트 이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특히 아프리카 가나의 건기가 가장 극심한 3월에 본 행사를 개최, 실제 식량이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스탑 헝거 행사를 계기로 매월 2000여명의 후원자가 정기적으로 식량지원에 참여하고 있어요. 감사한 일입니다. 지금도 5초에 1명, 하루 1만 8000명의 어린이들이 빈곤과 굶주림으로 죽어갑니다.”
정정섭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 해외 원조 NGO인 기아대책이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첫 번째 목표인 ‘절대빈곤과 기아 퇴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스탑 헝거 캠페인으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세계 절대빈곤 인구를 1%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2010년부터 UN이 정한 10월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정점으로 스탑 헝거를 펼쳐 왔다. 첫해에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4000명의 자원봉사자를 통해 2만개의 식량 지원키트를 만들어 북한, 필리핀, 탄자니아 등에 지원했다. 또 6000명의 후원자들이 나눔 콘서트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을 비롯 전국 17개 도시에서 3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식량키트제작에 참가했다. 키트엔 1만원 상당의 쌀, 밀가루, 소면, 설탕 등이 들어 있으며 짐바브웨, 타지키스탄, 에콰도르 등에 전달됐다.
기아대책은 새해를 맞은 지난 2일 전주에서 신년 콘서트와 발대식을 통해 글로벌 캠페인으로서의 “스탑 헝거”를 다시 한번 알렸다. 올해만 전국에서 100회 이상 ‘나눔콘서트’와 ‘자원봉사축제’를 개최하고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스탑헝거 위원회’, 저개발 국가의 지속가능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연구 발표회’, 시민들과 함께하는 ‘거리캠페인’ 등의 프로그램을 갖기로 했다.
참여방법은 다양하다. 온라인을 통한 정기후원, 식량키트를 제작하는 자원봉사, 사랑의 밥그릇 저금통 후원 등 개인 및 단체로 참여 할 수 있다. 지난해 전북에 사는 故고순희 후원자는 자신의 유산 1000만원을 지구촌 굶주린 어린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스탑 헝거 캠페인에 기부,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기아대책 김경숙 홍보팀장은 “올해도 기아퇴치를 위한 스탑 헝거 캠페인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활동하고 있다”며 “지구촌 굶주린 이웃들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하는 이 연중 캠페인에 교회와 성도님들의 특별한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참여문의 02-544-9544).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