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숲길 하나로 연결”… 산림청, 2021년까지 1조3000억 들여 조성
입력 2012-01-11 21:34
전국 숲길이 하나로 연결된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1조3000억원을 들여 전국의 숲길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숲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생태·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숲길을 국가 숲길로 지정, 관리한다고 11일 밝혔다. 또 숲길은 등산로, 트레킹길(둘레길과 트레일), 레저스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등으로 구분 운영된다.
산림청은 지난해 개정된 ‘산림 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숲길의 조성·관리 기본계획’(약칭 숲길기본계획)을 마련해 10년간 추진키로 했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이 계획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등산로 1만2300㎞, 국가트레킹길 5600㎞, 지역트레킹길 2000㎞가 어우러지는 장거리 트레일을 보유한 세계적 숲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 숲길네트워크는 국가 숲길에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운영하는 지역숲길을 연계한 형태로 구축된다. 국가 숲길은 백두대간, 비무장지대(DMZ), 서부종단, 남부종단, 낙동정맥 등 5대 트레일과 설악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5개 명산을 기본 축으로 해 만들어진다.
산림문화자원 실태조사, 숲길 주변 경관 관리, 숲길 인증제 및 숲길 바우처제 도입, 예약탐방제 확대, 숲길 휴식년제 및 휴식기간제 운영 등 숲길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대책도 실행된다.
안전하고 편리한 산행을 지원하기 위해 노선거리 20㎞ 이상의 숲길에 안내센터가 설치되고 산림항공구조대도 운영된다. 국립 산악박물관을 설립해 등산·트레킹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