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96일만에 안방 승리… 문태종 버저비터 전자랜드, KT 눌러
입력 2012-01-10 22:06
296일 만의 안방 승리였다. 그만큼 감격스런 값진 승리였다.
서울 삼성이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준(26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88대81로 이겼다. 삼성은 이로써 홈경기 14연패와 함께 7연패 사슬까지 끊었다.
삼성이 홈경기에서 승리를 맛본 것은 2010∼2011시즌이던 지난해 3월 20일 오리온스 전 이후 296일 만이다.
부산 경기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귀화 선수 문태종의 역전 3점 버저비터로 부산 KT에 76대7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9승17패로 5위. 또한 올 시즌 KT와의 맞대결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KT는 8일 오리온스 전 완패에 이어 이날도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하며 3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즌 성적 23승13패로 4위 전주 KCC와 1경기차로 좁혀졌다.
극적인 경기였다. KT가 6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슛으로 74-73으로 1점차 역전에 성공하며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센터라인 근처에서 문태종이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장거리 3점슛을 던졌고 이것이 그대로 림에 꽂혔다. 전자랜드의 재역전 승리였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