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샌토럼·헌츠먼 “뉴햄프셔 2위는 바로 나”
입력 2012-01-10 19:02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에서 벌어지는 첫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관심은 ‘누가 2위가 될 것인가’다.
지난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뉴햄프셔의 1위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다. 이변이 없는 한 그는 계속 1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뉴햄프셔는 롬니의 텃밭이다.
그래서 관심은 ‘누가 2위냐’로 모아진다. 몇몇 여론 조사에서 론 폴 하원의원은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뉴햄프셔에 올인했던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와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그리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번 프라이머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위가 누가될 것인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론들은 폴과 샌토럼, 헌츠먼 중에서 2위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뉴햄프셔에서 2위를 차지하는 후보는 일단 반(反)롬니 전선에서 기선을 잡을 수 있다.
특히 롬니와 어느 정도 표차를 기록하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향후 펼쳐질 경선 레이스에서 롬니의 대항마로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느냐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일제히 롬니만을 공격하고 있다. 그들은 롬니를 대표선수로 내보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공격의 배경에는 그가 보수 세력을 모두 아우를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수층 내에서 영향력이 큰 기독교복음주의 중심의 강경 보수세력이나 티파티 세력은 롬니를 거부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프라이머리 결과가 오는 21일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3차 경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차 경선이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지역에서 열리는 첫 경선이라는 점에서 보수층 표심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