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정무수석 주내 소환 검토… 檢, 전대 돈봉투 수사

입력 2012-01-10 19:08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상호 부장검사)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효재(사진)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번 주 중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수석은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초창기부터 캠프에 적극 합류해 공보, 일정·메시지, 조직 등의 일을 진두지휘했다. 김 수석은 박 의장이 대표로 당선된 뒤 대표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수사팀은 김 수석을 상대로 전대 당시 박 의장 캠프의 조직 및 자금 운영 상황과 돈 봉투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고승덕 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 돈 봉투를 들고 온 사람이 K수석이라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특정후보 측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물증이 제시되거나 수사의뢰가 있을 경우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고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사람으로 지목된 박 의장 측 K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K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4년 전 일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