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핫라인 재가동… 당국 간 고위급 전략대화도 활성화
입력 2012-01-10 19:08
한국과 중국은 10일 외교장관 간 직통전화(핫라인)를 재가동하고 외교당국 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활성화하는 등 긴밀히 소통키로 했다.
한·중 양국은 이날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양국 국방당국 간 고위급 접촉 및 상호방문도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 언론발표문은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틀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각각 면담을 마친 뒤 발표됐다.
이 같은 합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양국 간 불거진 ‘불통(不通)’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양국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비롯한 해양경계를 획정하는 게 양국관계의 장기적·안정적 발전과 해양 협력을 추진해나가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인식하고 해양 경계획정 협상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어업분야 관련 문제의 원만한 해결과 어업질서의 공동 수호 및 어족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양국 수산당국이 기존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소통과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 한·중·일 투자협정 조기 체결과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역안전을 보장하고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수출입안전인증업체(AEO) 상호 인정을 위한 세관당국 간 협상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국 측은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과 공동 노력해나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 안녕을 실현하는 것이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재천명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