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행운의 동전’ 63빌딩 10개 높이 모여… 市 “전액 불우이웃 기부”

입력 2012-01-10 19:00

서울시설공단은 서울 청계광장 폭포 아래 팔석담에 국내외 관광객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확인한 결과 모두 107만개 6873만원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05년 10월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6년2개월간 연못에 쌓인 한화 및 외국 동전들이다.

이 동전을 수직으로 쌓으면 63빌딩 10배 높이만큼 되고, 코끼리 2마리 무게에 해당된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63빌딩 높이가 249m, 코끼리 평균 무게가 평균 5t인 점을 감안하면 모금된 동전의 높이는 2.5㎞, 무게가 10t인 셈이다.

지난해 거둬들인 동전은 62개국 은행이 발행한 214종으로 모금액은 전년(951만원)보다 무려 3.4배 증가한 3204만원으로 집계됐다.

외국 동전은 일본 돈이 5612개로 가장 많았고 태국(5041개), 중국(3934개), 미국(2444개) 순이었다. 또 몰도바, 피지, 우간다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가들의 주화도 있다. 가장 소액은 한화로 약 0.4원인 러시아 동전 1코페이카, 최고액은 약 7600원인 일본 동전 500엔이다.

시는 모금액 전액을 다음 달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5년간 적립된 모금액 2034만원과 외국동전 6000여개는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됐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