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등학생용 가방 어떤 게 좋을까… 경량성·내구성 먼저 따져라

입력 2012-01-10 18:52


새해가 되면서 초등학생용 가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입학은 3월이지만 미리 준비하는 가정이 많기 때문.

매장에 나온 책가방 ‘신상’ 들을 보면 가방도 과학이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아이들 등에 가방이 딱 붙어 무게감도 줄이고 자세도 바로잡아주는 것은 기본. 또 등판에 쿠션을 넣고 메시 소재를 써서 오래도록 가방을 메도 땀이 차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브랜드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가방을 고를 때 어떤 사항을 살펴야 하는지 알아본다.

휠라코리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속 주인공을 3D 입체 디자인으로 재현해 가방이 자동차나 로봇처럼 보이게 한 ‘휠라 TF3 오토봇’ 시리즈를 내놓았다. 옆으로 길쭉한 디자인도 있다(10만5000∼14만9000원). 르까프는 가방 전체를 고탄력압축소재 EVA를 써서 가벼운 ‘스마트백’을 선보였다. 일체형 디자인이어서 열면 가방 내부가 다 개방된다(9만9000원).

아디다스의 ‘아디듀오 백팩’은 기능성 의자에 적용했던 3차원 듀오 패드 시스템을 적용, 허리와 요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근육 피로도를 낮춰 주는 게 특징(13만9000원). 제일모직 빈폴키즈는 전면 포켓에 체크 배색을 쓰고 고급 합성 피혁을 써서 고급스런 디자인을 강조했다(신주머니 세트 18만원대). 헤드의 ‘H-Bag’은 가방의 전면과 양측, 내부에 별도 포켓을 달아 다양한 학용품을 목적에 맞게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10만9000∼11만9000원).

가방마다 기능이나 디자인이 제각각이어서 어른 눈높이에 맞춰 골랐다가는 교환하거나 반품하는 일이 생기기 쉽다. 자기 생각이 뚜렷한 요즘 아이들은 부모 등 어른이 사준다고 해서 무조건 들지 않기 때문. ㈜화승 르까프 용품기획팀 변재은 팀장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직접 매장에 같이 가서 고르는 것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가방을 고를 때는 무엇보다 경량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방을 처음 메는 초등학생들은 조금만 무거워도 피로감을 느끼게 마련. 어깨 끈이 넓거나 U자형인 멜빵이 무게감을 줄여 준다. 물통 가위 필통 등 크고 작은 학용품들이 한데 엉키면 찾기 어렵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가방 내부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는지도 확인해본다.

헤드 의류용품기획팀 박재현 과장은 “초등학교 1·2학년은 안전을 위해 밝은 색상으로 마련해주는 것이 좋고, 3·4학년은 활동이 많고 장난이 심한 시기이므로 디자인보다는 견고함과 기능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