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티에리 앙리, 3연속 발롱도르 수상 영예… FIFA 역대 2번째 진기록
입력 2012-01-10 18:46
역시 리오넬 메시(25·아르헨티나)였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축구 천재’ 메시가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하나 새롭게 장식했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콘그레스하우스에서 열린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47.88%를 얻어 후보로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21.60%)와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9.23%)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로써 메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 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메시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맡고 있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1983∼1985년)에 이어 27년 만에 두 번째로 발롱도르를 3회 연속 받는 영예를 안았다. 네덜란드의 축구 전설 요한 크루이프와 마르코 반 바스텐도 발롱도르를 세 차례 받았지만 연속 수상은 아니었다.
2010년에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되어 출범된 ‘FIFA 발롱도르’는 전 세계 축구 대표팀 감독과 주장, 축구 전문 기자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메시는 “세 번 연속으로 상을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무엇보다 바르셀로나 팀 동료인 사비 에르난데스와 이 상을 나누고 싶다. 나만큼이나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의 감독상도 메시가 속해있는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41)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영국)과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포르투갈)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발롱도르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2011년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일본의 사와 호마레(34)가 최고 선수에 오르는 영예를 차지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