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설립 100주년 사업 발대식

입력 2012-01-10 16:44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이기창 목사)이 총회설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닻을 올렸다. 예장 합동은 10일 서울 서초동 산정현교회에서 총회설립100주년기념사업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념사업에 착수했다.

예장 합동은 1912년 9월1일 평양신학교에서 열린 조선예수교장로회 제1회 총회(총회장 언더우드 선교사)를 개최한 이후 한 세기 만에 1만1350여개 교회, 성도수 293만7000여명의 매머드급 교단으로 성장했다. 교단은 이런 100년 역사를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은혜의 100년, 빛으로 미래로!’라는 표어 아래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표 참조).

발대식에서 이기창 총회장은 “창립 100주년을 맞은 우리 교단은 주님 앞에서 겸손히 서는 자세로 하나님의 영광과 말씀으로 무장해 이단과 종교다원주의를 막아내야 한다”면서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과 같이 목숨을 걸고 순교하면서까지 지켜낸 개혁주의 신앙과 신학을 어떻게 발전시켜 다음세대에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기념사업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 세계선교, 100주년 기념사업, 총회와 회원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각 위원회별 준비위원들이 나와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교단은 오는 5월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1만명 이상의 목회자와 장로가 모이는 목사장로 기도회와 9월 기도한국 2012대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간구하는 대규모 기도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주년 기념교회는 총신대 사당캠퍼스나 경기도 화성 총회세계선교회(GMS) 훈련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172개 교회 중 리모델링이 필요한 교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5억원을 투입해 교단 역사의 상징성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장 합동은 이어 북미와 남미지역 총신대 출신 목회자와 GMS 선교사들을 위한 해외한인선교대회나 전세계 세계개혁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하는 세계개혁교회 대회가 교단의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단은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놨으며, 전국교회 차원의 모금활동을 전개해 총 2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고영기 총준비위원장은 “교단의 100년 역사는 예장 합동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100주년 기념행사가 교단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밝히고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장 합동은 순교신앙을 전승한다는 의미에서 발대식 장소를 주기철 목사, 조만식 장기려 장로를 배출한 산정현교회로 잡았다.

한편 예장 합동은 예장 통합과 함께 한국 장로교회의 ‘쌍두마차’로 전국교회 5개 중 1개가 이 교단에 속할 정도로 적잖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서울 사랑의교회 충현교회 삼일교회, 부산 수영로교회 등이 소속돼 있으며, 국내 제1의 선교사 파송기관인 GMS와 총신대를 운영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