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HIM 트랜스포메이션 콘퍼런스 '더블 포션' 집회 "갑절의 은혜와 능력을 구하자"
입력 2012-01-10 16:41
[미션라이프] “요단 강 맞은쪽에 이르러,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열왕기하 2장9절 말씀이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이 땅을 떠나가기 전 스승이 받았던 능력과 은혜를 두 배 더 받기 원했다. 엘리사의 능력과 은혜에 대한 사모함은 그토록 지극했다.
9일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에서 열린 ‘2012 HIM 트랜스포메이션 콘퍼런스’의 타이틀은 ‘더블 포션(Double Portion)’. 콘퍼런스를 주최한 HIM(Harvest International Ministry)의 한국 대표 홍정식 목사는 “올 한 해 한국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갑절’의 은혜와 능력을 구하고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정한 주제”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지금 우리 사회, 특히 기독교계는 대대적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이 필요하다”면서 “진정한 변혁을 통해 한국 사회와 교회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원으로 도약하기를 바라면서 집회를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12일까지 열리는 집회에는 세계적인 신학자이자 부흥운동가인 피터 와그너 박사와 미국 베델교회의 빌 존슨 목사, HIM을 시작한 하베스트락 교회의 체 안 목사, ‘인카운터 네트워크’의 창시자이자 저명한 저자인 제임스 골 목사, ‘부(富)의 이동’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팻 프랜시스 목사 등이 강사로 참석하고 있다.
9일과 10일 집회에는 매일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말씀을 듣고, 뜨거운 찬양을 드렸으며 이 땅의 부흥을 위해 열정적으로 기도했다. 첫날 집회의 주 강사 였던 빌 존슨 목사가 “이같은 한국 크리스천들의 열정적인 기도는 언제나 나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한다”고 말할 정도로 기도의 열기가 높았다. 올해 82세인 와그너 박사는 “한국 땅을 향한 하나님의 엄청난 약속이 있다”면서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해서 한국 크리스천들은 하나님과 올바른 ‘정렬(alignment)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에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갔을 때, 그 뼈들이 일어나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된 것을 예로 들면서 “갑절의 은혜와 능력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이 흘러 갈 수 있도록 자신을 영적으로 구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와그너 박사는 “종교와 가정, 교육, 정부, 미디어, 사업, 예술과 연예 등 7대 영역이 변혁되지 않는다면 한국의 변혁은 불가능하다”면서 “각 영역마다 영적으로 고양된 ‘활성화(活性化) 성도들’이 리더가 되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는 언제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도록 그들을 존중하셨다”면서 “한국 땅에 예수님이 보여주신 ‘존중의 문화’(Culture of Honour)가 넘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 각 방면에서 권위가 추락하고 초등학교부터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존중’이란 단어가 사라진 한국의 현실에서 꼭 필요한 말씀이었다.
그는 “권능은 하나님과의 신성한 만남에서 나온다”면서 종교적인 삶의 태도를 버리고 하나님과의 온전한 만남을 추구할 때, 기적의 삶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크리스천들은 삶의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치열한 ‘예수 실험’을 해야 하며, 그 때 부흥의 파도를 타는 정도가 아니라 그 파도를 직접 일으키는 영적 권세 있는 자들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