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같은 또래 동네 초·중학생들과 성관계…부모가 없는 낮시간에

입력 2012-01-10 10:36

[쿠키 사회] 여중생이 동네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같은 또래 남학생 10여명과 지속적으로 성관계 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중생의 집에서 부모가 생업으로 없는 사이에 벌어졌으며 여중생의 동생은 이들 남학생들에게 폭행은 물론이고 담배 심부름까지 강요당했다.

1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14·중1)양의 삼촌으로부터 ‘조카가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피해자 A양을 상대로 직접 조사를 벌인 결과 H(14·중2)군 등 같은 동네 초ㆍ중학생 12명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A양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성관계가 강제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 남학생은 평소 A양과 잘 알던 학생들로 A양의 부모가 생업을 위해 낮시간대에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들은 또 A양의 남동생(12·초등6)을 수차례 폭행하고 담배심부름은 물론이고 콘돔 심부름까지 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은 물론이고 남학생들도 대부분 성관계 사실을 시인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한 명만 형사미성년자(만 14세) 이상의 나이여서 이 학생만 입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나머지 남학생들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3세 미만 피해자의 경우에는 성관계시 폭행 또는 협박이 없어도 범죄가 성립한다”면서 “폭행이나 협박은 아니더라도 A양이 성관계 당시 이를 거부할 수 없었던 다른 이유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