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 새역사 열자… 8개구단 팀훈련 돌입

입력 2012-01-09 19:19

‘가자! 사상 첫 700만 관중을 향해.’

프로야구가 관중 700만 명이라는 신기원을 향해 2012년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2011년의 공식 일정을 끝낸 각 구단 선수들은 연초부터 다시 모여 올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박찬호(39)·김태균(30·이상 한화), 이승엽(36·삼성) 등 해외파 삼총사가 한국 무대에 데뷔 또는 복귀하는 올해는 지난해 600만 관중을 무난히 돌파해 700만 관중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2군 리그에 참가하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와 기존 8개 구단은 4월7일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고자 이달 초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에는 대부분 구단이 미국 본토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점이 눈에 띈다. 9개 구단 중 6개 팀이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겨울을 나기로 했다. 삼성과 LG·롯데 세 팀만이 예년처럼 괌과 사이판으로 훈련을 떠난다.

지난해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하고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까지 밟은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오전 11시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김인 사장과 류중일 감독 등 선수단이 모인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MBC TV의 인기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예로 들며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당부했다. 류중일 감독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2연패”라고 힘줘 말했고, 이승엽은 “내가 팀에 가세해 우승을 못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이상하지 않겠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밝혔다. 삼성 선수단은 경산 볼파크에서 15일까지 몸 풀기를 마치고 16일 1차 전훈지인 괌으로 출발한다.

5일 인천 송도에서 워크숍을 연 SK 와이번스는 팀 훈련 없이 선수 자율 훈련만으로 열흘을 보낸 뒤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선동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KIA 타이거즈는 14일까지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합동훈련을 한 뒤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6일 대전구장에 소집된 ‘스타군단’ 한화 이글스는 16일 애리조나로 장소를 옮기고,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도 각각 이달 중순 애리조나로 날아간다. 7일 선수단을 소집한 롯데는 이달 말 사이판으로 건너가고 김기태 감독에게 명가 재건을 맡긴 LG 트윈스는 15일 사이판(투수)과 오키나와(야수)로 각각 훈련을 떠난다.

8개 구단은 1차 훈련을 마친 뒤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로 넘어가 한국, 일본 프로팀과 실전위주의 평가전을 치르며 시즌 개막에 대비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