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전쟁, 농심 가세… 흰 국물 ‘후루룩 칼국수’ 출시
입력 2012-01-09 19:04
농심이 닭 국물을 기본으로 한 하얀 국물 라면인 ‘후루룩 칼국수’(사진)를 10일부터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말 하얀 국물 라면 개발을 끝내 놓고도 출시 여부를 고심해왔다. 기존 빨간 국물 시장에서 선두 제품인 ‘신라면’ 때문에 하얀 국물 라면을 선보일지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라면업계에서 하얀 국물이 대세로 자리 잡혀가자 더는 미룰 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얀 국물 라면은 지난해 3월 코미디언 이경규씨가 KBS2 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라면 경연편’에서 꼬꼬면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 야쿠르트가 꼬꼬면을 지난해 8월 초 출시했고, 매장에서 제품이 동나는 대박을 터뜨렸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7월 말 나가사끼 짬뽕을 자체적으로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해 선보였고, 오뚜기도 지난해 11월 유사 종류인 기스면을 출시했다.
업계 선두 주자인 농심이 기술력과 유통망을 총동원해 후루룩 칼국수 마케팅에 주력하자 후발 주자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후루룩 칼국수는 지난해 후발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과 정면 승부하기 위해 개발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기자 minse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