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012년 사상 최대 1조9000억 투자

입력 2012-01-09 19:03

유통업계가 올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9000억원을 투자하고 8000명을 채용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선다.

신세계는 9일 ‘2012년 경영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1조4000억원보다 36% 늘리고 채용 인원도 지난해 6600명보다 21% 늘린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이후 문을 열 예정인 하남 유니온스퀘어, 대전 유니온스퀘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인천 청라지구, 안성 쌍용차 부지 등의 복합쇼핑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합 쇼핑몰은 유통시설과 패션 전문관, 영화관, 공연·전시공간 등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개념으로 꾸며진다.

온라인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온라인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는 만큼 물류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장을 멈출 수 없다”며 “복합쇼핑몰과 온라인사업 부문에서 업계 최강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신규 점포를 내놓는 한편 기존 점포의 리뉴얼과 물류 시스템 혁신, 매입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백화점은 올해 상반기에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의 매장을 경기 의정부시에 개장하고, 경기점은 증축·리뉴얼 공사를 하반기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의정부점은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대형 서점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10일 정 부회장을 포함한 계열사 전 임원이 한데 모여 워크숍을 열고 올해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유통업종에서 경쟁 상대인 롯데그룹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지난 6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6조7300억원을 투자하고, 15% 증가한 1만3500명을 채용하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연말 사장단회의에서 “경제상황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된 경영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5일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롯데그룹은 10%대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각 사업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성장한 7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