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시장 투자 실적 2년째 증시 추월했다
입력 2012-01-09 22:10
예술시장 투자가 2년째 증시 실적에 앞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권위 있는 미술품 가격 지수인 ‘메이 모제스 예술품 가격 지수’를 인용해 예술시장 투자가 지난해 평균 11%의 수익률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욕증시 가늠자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지난해 수익률을 약 5% 포인트 앞선 것이다.
세계 최초 미술품 가격 지수인 이 지수는 뉴욕과 런던에서 경매되는 미술품을 대상으로 산정된다.
FT는 예술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 급증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앤디 워홀 등 미국의 대표적 팝아티스트 작품 거래가 활발한 것이 메이 모제스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리히텐슈타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전체를 볼 수 있어!...안에는 아무도 없군!(I Can See the Whole Room!...and There’s Nobody in It!)‘은 1988년 200만 달러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 초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00만 달러 이상에 팔렸다. 또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도 23년 전 2만7000달러에서 지난해 69만8500달러로 가격이 치솟았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