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부부 파경에 큰 충격”… 英여왕, 자서전 통해 찰스·다이애나 이혼 심경 토로
입력 2012-01-09 22:08
“처음으로 엄청난 절망감을 느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의 이혼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가감없는 심경을 털어놨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샐리 베델 스미스가 쓴 ‘영국여왕 엘리자베스’라는 자서전에서 전 캔터베리 대성당 대주교인 카레이경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아들 부부 파경에 대한 심정을 털어놨다. 여왕은 영국왕실의 이혼 역사가 되풀이된다는 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황태자가 모든 것을 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여왕은 과거 에드워드 8세가 왈리스 심프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린 것처럼 찰스 황태자가 정부(情婦) 카밀라와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카레이경은 “여왕은 한숨을 내쉬면서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고 솔직히 이야기했으며 그 표정에서 엄청나게 실망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