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이젠 경찰이 검찰 통제”
입력 2012-01-09 18:51
조현오 경찰청장이 “이제는 경찰이 검찰을 통제해야 되지 않겠나”고 밝혔다. 조 청장은 9일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직원 300여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수사권과 관련해서 인권문제가 이야기되고 국가 인권보호기관으로서 검찰이 경찰을 통제해야 한다고 하는데 진정 건수는 경찰이 검찰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인권의식은 경찰이 (검찰보다) 훨씬 높고 청렴도 조사에서도 경찰이 11위, 검찰은 29위를 했다”며 “그런데 누가 누구를 통제한다는 말이냐”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대구지역 시민단체, 교육계 인사 등 400여명과 함께 개최한 토론회에서 “강도, 절도 등 일반 범죄는 피해자가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없다”며 “학교폭력 피해자가 마음 놓고 신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