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갖고있는 고령자 심근경색·뇌경색 위험!

입력 2012-01-09 18:06


부정맥을 갖고 있는 고령자는 심근경색증뿐 아니라 뇌경색증 발병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김용재(사진) 센터장은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응급 처치를 받은 뇌경색증(허혈성 뇌졸중) 환자 869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251명(28.9%)이 부정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뇌경색 환자의 경우 부정맥 유병률은 약 31%로, 전체 평균보다 약 2% 포인트 더 높았다. 이는 고령자일수록 부정맥을 앓을 위험이 있고, 이로 인해 갑자기 뇌경색증을 합병해 생명을 잃을 위험도 더 높다는 뜻이다. 실제 부정맥이 있는 노인은 뇌졸중 합병 위험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정맥은 심장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박동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의 경우 사람 심장은 1분당 60∼100회 정도 규칙적으로 뛰는데 부정맥이 생기면 이 범위를 벗어나 너무 빠르거나(빈맥) 너무 느려서(서맥) 가슴 두근거림, 숨참, 흉통 등의 이상 증상을 겪게 된다.

김 교수는 “일단 뇌졸중으로 쓰러진 경험이 있거나 고령의 심장병 환자들은 어지럽거나 심장이 갑자기 이유 없이 두근거릴 때는 나이 탓으로 여겨 무심코 넘기지 말고 신속히 병원을 찾아 뇌경색증 발병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