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님을 꼭 뽑아주세요”… 김효석, 정봉주 편지 공개 논란
입력 2012-01-09 18:57
민주통합당 김효석 의원이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게서 받은 자필 편지(사진)를 인터넷과 트위터에 공개한 것을 두고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봉주 후배가 수감되기 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해 보내온 것”이라며 ‘옥중에 있는 정봉주의 편지’란 제목의 편지를 올리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정 전 의원이 친필로 적은 편지에는 “김효석 의원은 민주당에 꼭 필요한 분일 뿐 아니라 저 정봉주를 구출해 내기 위해서도 꼭 19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그래야 당의 지도부가 되어 당도 살리고 정권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라며 “꼭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시길 감옥에서도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3선의 김 의원은 전남 담양·구례·곡성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4월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 전 의원이 수감되기 전 이 편지를 보내왔다고 했으나 편지에 적힌 날짜는 ‘2012.1.6’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이 ‘옥중편지’ 정치를 통해 특정후보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자 김 의원은 9일 “선관위에 정확히 확인 후 알려드리겠다”며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올렸던 편지 사진을 삭제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