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부대이름 쓰지 말고 정치 중립 지켜라” SNS 가이드라인 마련

입력 2012-01-09 19:12

‘보안 필요한 글 게재 금지, 프로필에 군 관련 정보 입력 주의, 사진은 위치정보 포함되지 않게….’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1월말 전 장병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가입에서부터 프로필 입력, 글 작성과 게시, 사진촬영 등 6가지 단계별로 유의 사항과 이용방법을 상세히 명시했다. SNS 사용 시 개인의 일상사를 올리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군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군사보안’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SNS 가입 시 이메일 주소와 생년월일 등 필수정보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 계정이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가입 후에는 생년월일 등은 비공개로 설정하고 본인이 군인임을 의도적으로 숨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글을 쓸 때 부대 주소는 적지 않는다. 트위터 팔로잉을 하거나 친구를 맺을 때 상대방이 북한 등 적대국가 소속은 아닌지,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군 관련 글을 쓸 때도 각별히 조심하라고 했다. 파급효과가 큰 게시글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또 스마트폰의 잠금장치를 임의로 해제하는 ‘탈옥’이나 ‘루팅’을 사용하지 말 것도 권고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8∼11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의 용역연구로 작성됐다. 현재 군내 SNS 이용자수는 조사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는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초급장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