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후끈… 37일만에 91.3도 목표 조기 달성할 듯

입력 2012-01-09 19:03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가 90도를 넘었다. 사랑의 온도는 공동모금회가 정한 올해 모금액 2180억원을 모두 채웠을 때를 100도로 정한 모금액 척도다. 90도가 넘었다는 것은 목표치의 90% 이상을 달성했다는 의미다.

공동모금회는 9일 현재 사랑의 온도는 91.3도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희망 2012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37일 동안 모금액은 199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인 1558억원(69.6도)의 1.3배 수준이다.

희망나눔 캠페인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의 공동모금회 감사결과가 발표되면서 12년 만에 처음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개인과 기업의 기부가 동시에 되살아나면서 100도를 일찌감치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기부의 척도인 자동응답서비스(ARS·1통 2000원)를 통한 개인 소액기부는 지난 6일까지 2억692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000여만원보다 68.1%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기부하는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이번 캠페인 기간 중 27명이 새로 가입했다.

기업기부도 늘어 6일까지 현대자동차, 삼성, LG, 포스코 등 주요 그룹 모금액이 1105억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55.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800억원보다 38.1% 증가한 액수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1월 초반에 2000억원에 육박하는 모금액을 기록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