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 당선땐 공직 맡길 것” 미얀마 대통령측 밝혀
입력 2012-01-08 22:37
미얀마 정부가 민주화 운동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정계 재진출을 허가한 데 이어 4월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당선시 공직을 맡기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고문인 네이 진은 8일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가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로 진출하면 정부 내에서 적당한 직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 진은 “공직 진출 여부는 전적으로 수치 여사의 마음에 달린 문제”라면서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번 보궐선거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치러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는 4월 1일 상·하원의 48석을 대상으로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미얀마 선거위원회는 지난주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단체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정당 재등록을 승인했다.
수치 여사의 대변인인 니안 윈은 “수치 여사가 의원으로 당선된 뒤 어떻게, 어디에서 활동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수치 여사는 조만간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