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선발전서 해고 물의 인삼공사, 대표1명도 배출 못해
입력 2012-01-08 19:35
탁구 차세대 유망주 정영식(20·대우증권)이 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정영식은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끝난 2012년도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및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17승1패로 1위를 마크, 남녀부 상위 8명까지 주어지는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정우(국군체육부대)는 14승4패로 2위에 올랐고 이상수(삼성생명)는 똑같이 14승4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규정에 따라 3위가 됐다. 13승5패의 서현덕(삼성생명)은 4위, 12승6패의 유승민(삼성생명)은 5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자부에서는 석하정과 당예서(이상 대한항공)가 각각 15승2패로 1, 2위를 확정한 가운데 실업 새내기 양하은(대한항공)이 13승4패로 3위에 올랐다. 이은희(단양군청)가 13승4패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4위를 했고 유은총(포스코파워)과 박영숙은 나란히 12승5패를 기록해 5, 6위를 나눠가졌다.
이로써 남자부 1위 정영식과 여자부 1, 2위인 석하정, 당예서는 선발규정에 따라 오는 3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에 출전할 한국 남녀 대표팀 10명(남자 5, 여자 5)에 포함됐다.
세계 상위랭커로 런던올림픽 출전권 자격을 얻은 주세혁(삼성생명)·오상은,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은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수로 자동 선발돼 있다. 대표팀의 남은 남자부 2명과 여자부 1명은 협회 강화위원회 논의를 거쳐 추천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탁구대표팀 최고참인 오상은(35)과 코치진을 전격 해고해 논란을 빚은 KGC인삼공사는 한명의 대표선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인삼공사에는 지난해 KRA컵 SBS최강전과 전국 남녀종별선수권, 대통령기 남자 단식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국내 실업랭킹 1위로 자리를 굳힌 김민석(20)이 건재하지만 이번 선발전에서 9승7패로 9위에 머물러 자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