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바뀐 중국 省서기·성장들 보니 “저우창·후춘화 서기 6세대 주석·총리 후보감”

입력 2012-01-08 19:27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 등장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체된 새로운 성 서기와 성장들의 면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 6세대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개 성에서 바뀐 성 서기와 성장 13명을 보면 공통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전문 분야의 식견을 갖췄다. 이들 가운데 두 명을 빼고는 모두 60세 이하로 ‘상대적으로’ 젊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공청단 출신인 저우창(周强·51) 후난성 서기와 후춘화(胡春華·48) 내몽고 서기를 6세대 지도부의 국가 주석과 총리 후보감이라고 거명했다.

저우 서기는 시난(西南)정법대 석사 출신으로 사법부에서 주로 일했고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와 후난성 부서기를 지냈다. 후 서기는 베이징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티베트시짱 자치구 근무를 자청한 것으로 유명하며 46세에 허베이성 성장을 맡아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기도 했다. 후 주석이 46세에 티베트 당서기를 역임한 뒤 50세 때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던 것을 연상케 한다는 것.

쑤수린(蘇樹林·49) 푸젠성 성장과 장칭웨이(張慶偉·50) 허베이성 성장대행도 주목되는 인물로 꼽힌다. 쑤 성장은 국영석유회사 시노펙(Sinopec) 회장을, 장 성장대행은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 이사장을 각각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현재까지 교체된 성 서기와 성장들 가운데 장칭리(張慶黎·61) 허베이성 서기와 친광룽(秦光榮·61) 윈난성 서기만 60대일 뿐 나머지는 50대 또는 40대로 타나났다. 장 서기는 5년 동안 티베트 서기를 지내면서 강압적인 정책을 편 뒤 허베이성 서기로 진입해 눈길을 끈다.

특히 리빈(李斌·57) 안후이성 성장대행은 유일한 여성 성장이다. 그는 지린대 경제학 박사로 국가인구계획위원회 서기와 안후이성 부성장을 지냈다. 여성 중 성급 최고 지도자로는 리 성장대행 외에 쑨춘란(孫春蘭·61) 푸젠성 서기가 있을 뿐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