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도움주는 선택 고민 중”… 안철수, 정치참여하나
입력 2012-01-08 20:4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정치참여 여부에 대해 “열정을 갖고 계속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8일 오후 미국 출장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와 사회에 대한 기여 방법을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그는 “어떤 선택이 의미가 있는가.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인가. (내가) 균형을 잡고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기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국민의 기대 사항은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각종 여론조사의 양자대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누르고 1위를 기록하는 것과 관련해선 “정치에 아직 발을 디딘 사람은 아니라서…”라며 “여론조사에 개인적으로 큰 관심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권 쇄신 바람은) 아직 진정성을 느끼기 이르다. 선거 때만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해야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쇄신 노력이 평소보다 강도가 센데, 국민이 원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이) 국민 의사가 정직하고 확실하게 반영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꽃인 만큼 많은 것이 바뀌고 좋은 쪽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월 말에서 2월 초 (자신이 설립할) 기부재단에 대해 구체적인 일련의 행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멘토’로 알려졌던 한나라당 김종인 비대위원은 MBC 대담프로에 출연, “안 원장은 아직은 대통령을 지향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