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고승덕 의원 상대 “돈봉투 누가 돌렸나” 추궁… 조전혁 의원도 금주 초 소환 검토

입력 2012-01-08 19:12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2010년 전당대회 당시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폭로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이번 주 초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8일 “한나라당이 2008년 전당대회뿐 아니라 2010년 전대 돈 봉투 사건도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수사의뢰인 측 변호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 김재원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수사대상을 한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할 의지만 있다면 조 의원의 폭로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돈 봉투 사건을 처음 폭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고 의원은 검찰에 나와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를 받았다가 돌려준 시점과 상황, 돈을 건넨 후보 측과 실제로 돈을 준 사람은 누구인지 따져 물었다. 검찰은 다른 의원들이 돈 봉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