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부흥·신앙성숙” 갈구하는 새벽의 울림… 여의도순복음교회 ‘특새’ 열기

입력 2012-01-08 17:49


지난 2일 시작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특별새벽기도회(특새)가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 교회의 특새는 이영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한 이듬해인 2009년 ‘신년 열두광주리 특별새벽기도’란 타이틀로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특새는 ‘영적지도자가 되는 길’이란 제목으로 새해 첫 월요일 시작됐다. 한 주간이 끝난 7일까지 교회 본당 및 예루살렘성전과 화상으로 예배를 드리는 지성전 기도처 등 650곳에 모인 인원은 8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7일에는 어린아이와 초중고 학생, 청년들이 참석한 가족 예배로 드려 신앙의 대를 이어가는 가정,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가정, 지도자로 나아갈 미래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특히 어린이들과 초중고등부 학생들은 자리를 잡지 못해 단상까지 꽉 메우는 열기를 보였다.

이영훈 목사는 이날 ‘영적전쟁에서 승리의 비결’(엡 6:10∼12)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축복의 터전으로 주셨는데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 전까지는 악한 영들이 권세를 부리고 있어 영적전쟁을 하게 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죄와 악을 청산하셨기 때문에 십자가를 붙잡고 나아가면 승리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우리의 마음은 예수님을 따라가려고 하나 육은 세상을 따라가려고 한다”면서 “옛것을 다 벗어버리고 성령충만으로 새롭게 되어 악한 영, 마귀의 권세를 물리치고 세상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왕따, 집단 괴롭힘, 폭력으로 학교교육이 무너졌습니다. 자녀들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인성교육과 훈련은 가정에서 성경말씀으로 교육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늘 깨어서 기도하고 성령 충만함으로 악한 영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이 목사는 무너진 학교교육을 바로세우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말씀 중심의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어린 학생들이 성경말씀으로 무장하고 성령 충만할 때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는 능력과 인품이 함양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악한 영들이 지배하는 험한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며 “진리의 허리띠와 의의 흉배를 띠고, 평안의 복음의 신발을 신고, 믿음의 방패와 구원의 투구(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성령의 검(말씀)으로 무장하는 한 해가 되자”고 선포했다. 이 목사는 예배가 끝난 뒤 단상위에 앉은 학생들과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500여명의 어린아이들에게 일일이 안수하며 축복했다.

남편 이승준 소령과 다섯 살 예령, 5개월 된 예율과 함께 예배에 참석해 이 목사로부터 안수를 받은 민영란(37)씨는 “첫 아이는 예수님의 영을 따 예령, 둘째는 예수님의 법을 의미하는 예율로 이름을 지었다”며 “아이들이 큰 일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아내와 각각 작은 기업체를 운영하는 조진호(45)씨는 “가족이 신앙 안에서 건강하고 사업이 번창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14일까지 20여만명이 특새에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특새가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 부흥을 이뤄 가는 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