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시작이 좋아야 결과가 좋다
입력 2012-01-08 18:01
역대하 21장 1∼20절
인생에서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 형제, 아내를 만나게 되는 가정이며, 둘째는 직업, 직장이고 셋째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 가지 부분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고, 인생의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유대 5대왕 여호람은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세 가지 면에서 첫 단추를 다 잘못 끼웠습니다. 32세에 유다 왕이 됐다가 8년 통치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은 방법으로 왕권을 사용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올 한 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먼저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바르게 사용해야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유다의 3대 성군 중의 하나였던 여호사밧 왕은 일곱 형제들 중 장자인 여호람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왕위에 오른 여호람은 권력을 오남용하여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게 됩니다(4절). 그는 주어진 직책을 바르게 시작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유다에는 평화의 시대가 사라지고 그는 왕위에 오른 지 8년 만에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택하시어 목사로, 장로로, 권사로, 집사로 직분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직분을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직분을 맡기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를 세우고 우리를 온전케 만들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재능이 많으면 많을수록, 직분과 직책의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겸손하여 교회의 덕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하나님이 주신 가정에서 바르게 시작해야 합니다. 여호람 왕의 인생의 첫 출발은 좋았지만 배우자와 만남이 잘못되었습니다. 여호람 왕의 배우자가 된 아달랴는 북쪽 이스라엘의 7대 왕, 아합의 딸이며(6절) 아합 왕은 아람 나라의 침략을 막고자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정략결혼을 한 사람입니다. 이세벨은 교활한 바알 숭배자였고 엘리야 선지자를 죽이려고 끝까지 찾았던 여인입니다.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은 훌륭한 왕이었지만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달랴와 결혼시키는데 가장 큰 실책을 저질렀습니다(대하18:1). 그 결과 국가는 대 위기를 당하고 가정은 깨어져버립니다.
끝으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로 시작해야 형통한 복을 받습니다. 여호람은 하나님에 대하여 첫 단추를 잘못 끼웠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왕이 되자마자 하나님을 잘 섬기려고 바알 신전을 부수어 버리고 아세라 신상을 파괴해 버렸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산당들을 제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여호람은 달랐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6절) 열조의 하나님을 버렸으며(10절) 유다의 여러 산에 산당을 세워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우상을 숭배하도록 했습니다.(11절) 그는 왕위에 오른 후부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엘리야로 하여금 우상 숭배를 거두라고 경고합니다(12절). 그런데도 여호람 왕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파멸의 길을 갔습니다. 결국 그가 죽자 아무도 분향하지 않았고 아끼는 자가 없었고, 열왕의 묘실에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19∼20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
고흥식 목사 영통영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