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권태일 (6) ‘절대 긍정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치유의 기적
입력 2012-01-08 18:00
군 생활 중 만난 강모균 대대장을 믿음의 아버지로 30년 동안 모실 수 있다는 것은 평생의 감격이다. 교회 장로가 되신 그분이 한결같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 든든하다.
특히 강 장로님은 중보기도 클럽을 하시면서부터 하루 15시간 동안 난치병을 앓거나 힘겨운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 또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를 하신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남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이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인가. 그것도 무려 하루 15시간씩이나. 나는 그런 분을 믿음의 아버지로 모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분은 언제나 내 믿음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신다. ‘중보기도단 7000클럽’ 실무회장으로 계시는 나의 영원한 대대장님이시다. 그분은 특별한 체험을 가진 분이다.
앞에서 말했지만 그분은 하나님께 간암을 고침 받은 뒤 완전히 달라졌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진하게 하나님께 감사하고, 더 강하게 하나님을 사모하게 됐다. 그 이후에 그분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3년 동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지독한 피부병을 기도로 치유 받게 된 사건이다.
5년 전쯤 강 장로님의 몸에 조그마한 딱지가 생긴 뒤 가려워 긁었다. 그런데 그게 피부병으로 바뀌어 온몸으로 번졌다. 병원을 다녔지만 얼굴이 붓고 붉은 반점이 몸 여기저기 생겼다. 백약이 무효였다. 거기다 진물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 하루에 세 번이나 바지를 갈아입어야 했다.
약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신 강 장로님은 나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나는 그분께 “남을 위해 기도를 해주시는 장로님에게 지독한 병에 걸린 데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강 장로님은 그 길로 경기도 파주의 오산리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하기 시작하셨다.
한데 이게 웬일인가. 이틀째 기도를 하고 나자 씻은 듯이 진물이 그쳤다. 하나님께서 일단 예표를 보여주셨다. 하지만 이후에 또다시 진물이 났다. 좌절하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태에서 좌절하는 것을 봐왔던 터였다. 나는 그분께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반드시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입니다”라고 용기를 주었다. 절대 긍정의 예수님 말씀을 계속 선포하게 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들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라는 누가복음 19장 23절 말씀을 강하게 주지시켰다. 그래도 효력이 없었다. 3년이 넘어가도 기도를 하면 할수록 강 장로님의 피부병은 점점 심해졌다. 이제는 손과 발이 붓기 시작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이들을 위해 자기 일처럼 기도에 매달리시는 분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닥친단 말인가. 그리고 기도를 하면 할수록 왜 이렇게 더 심해진단 말인가. 자칫 좌절하고 낙심하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로님이 교회학교 봉사를 마치고 모든 교인들이 귀가한 후 교회에 혼자 앉아 감사기도를 하고 있었다. 온몸이 가렵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참 팔을 긁다가 팔을 내렸는데 소매 안에서 뭔가가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눈을 의심했다.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진물이 너무 많이 나 손발에 붕대를 감아야 했는데 갑자기 진물들이 멎고 딱지가 되어버렸다. 3년 만에 일어난 욥의 기적이 장로님에게 나타난 것이다. 믿는 자들에게 능치 못함이 없다는 말씀이 현실이 됐다.
정리=정수익 선임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