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 지역 경로당 ‘농약 비빔밥’… 4명 중태
입력 2012-01-07 11:20
전남 함평 지역 경로당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후 병원으로 이송된 주민들의 가검물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45분 함평군 월야면 정산리 1구 내정마을 경로당에서 주민 6명(여성 5명)은 여러 음식 재료들을 섞어 만든 비빔밥 식사를 함께한 뒤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의 가검물에서 농약(살충제) 성분인 메소밀이 검출됐다. 경찰은 주민들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농약을 음식 재료로 잘못 알고 첨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4명 중 김모(52·여)씨 등 3명은 중환자실에 있으며, 조선대병원에 입원 중인 정모(70·여)씨는 의식불명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함평=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