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감퇴 45세부터 시작”… 치매 예방·연구에 큰 의미
입력 2012-01-06 19:26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 등 두뇌 쇠퇴가 통념과는 달리 일찍 나타나 45세에 이미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역학 및 공중보건연구소 소속 아르차나 싱-마누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7000명 이상의 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0년여에 걸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력과 어휘 사용, 청각 및 시각 이해력 검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연구시작 당시 45∼49세였던 남자와 여자들은 이 기간에 평균 3.6% 인지 기능이 떨어진 반면 65∼70세 남자는 9.6%, 65∼70세 여성은 7.4%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연구 시작 당시 가장 어렸던 연구 대상자들의 나이가 45세였기 때문에 두뇌 기능 저하는 45세 이전에 이미 시작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싱-마누 박사는 조사대상자들이 비교적 생활 여건이 좋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지닌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반인 전체의 두뇌기능 저하는 이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치매는 두뇌 기능 저하가 나타나기 시작할 때 약을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치매 연구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 연구결과는 이날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됐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