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경선후보 수도권 TV토론… 너도 나도 MB·박근혜 때리기
입력 2012-01-07 00:43
민주통합당은 6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파상공세를 폈다. 1·15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은 현 정권 심판론을 소리 높여 외쳤으며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전당대회 정책토론회=SBS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박지원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이상득은 나를 제일 두려워한다”며 “준비되고 검증된 박지원을 대표로 뽑아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양극화”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 중심인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박영선 후보는 “17대 국회 때부터 재벌과 검찰 개혁을 위해 이명박 정권, 거대 한나라당과 끊임없이 싸워왔다”며 “지난해 박원순 후보를 밀어주셨던 그 열정으로 새로운 리더십인 박영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후보는 “현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 40대 기수가 필요하다”며 “2012년의 젊은 사령관이 돼 한·미 FTA를 반드시 폐기토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학영 후보는 “남북, 동서, 빈부 등 3대 갈등을 치유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역시 한·미 FTA 폐기를 다짐했다.
한명숙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박근혜 위원장으로 정권이 연장되는 걸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며 “박근혜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 한명숙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성근 후보는 “공천혁명을 통해 총선에서 기필코 제일 1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부겸 후보는 “지역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저의 모든 기득권을 버렸다”며 자신의 대구 출마계획을 부각시켰다. 박용진 후보는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한 청년 당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도부, 대여 총력 공세=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도 차떼기당의 본색을 버리지 못한, 뼛속까지 썩은 한나라당”이라며 “박근혜 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돈을 준 (전직) 대표가 누구인지 국민 앞에 밝히고 그 사람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대위로 정수가 가능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고개를 젓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디도스 테러에도, 돈 봉투 의혹에도 김효재 정무수석이 중심에 서 있다”며 ”이명박 정권발 대형사고에 단골손님으로 거론되는 김 수석이 버티고 있는 한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결코 해소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