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국방전략과 한반도] 정몽준 전 대표 “북, 한강이북 기습점령 작전 가능성”

입력 2012-01-06 19:07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6일 “북한이 기회가 닿는 대로 한수(한강) 이북을 점령하는 기습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많다고 미국 국무부 책임자가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2 자유진영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얼마 전 미 국무부 책임자와 북한 핵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무부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목적은 딱 한 가지다. 수백만을 굶겨 죽인 정권이어서 이걸 어떻게 합리화하는가가 관심인데, 그 수단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한수 이북을 점령하는 기습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정 전 대표는 “북한이 한강 이북을 점령하고 저희에게 휴전을 제안한다는 게 그 책임자의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휴전을 할 수가 없고, 그때 북한이 ‘휴전하지 않으면 핵무기를 쏘겠다’고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끼리 싸움이 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미국과 일본이 우리를 도와주기로 돼 있는데 북한이 일본에도 너희가 끼어들면 한방 쏘겠다고 하면 일본이 그걸 핑계로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 4월부터 총리실과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돼 있다. 우리 스스로 북한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