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의 끝은 어디…] ‘키메라 원숭이’ 탄생

입력 2012-01-06 18:50

원숭이 6마리의 게놈이 섞여 있는 최초의 키메라 원숭이가 탄생했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국립영장류연구소(National Primate Research Center) 연구팀은 6마리의 원숭이 게놈이 섞여 있는 키메라 원숭이 3마리를 탄생시켰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BBC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메라란 한 개체 속에 다른 개체의 세포가 섞여 있는 생물을 말한다. 키메라라는 명칭은 머리는 사자, 몸통은 산양, 꼬리는 용의 형상을 한 그리스 신화의 괴물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키메라 쥐를 만들어낸 일은 있으나 영장류인 원숭이 키메라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으로 과학계에 적지 않은 파문과 윤리적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는 지능이 높고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이기 때문에 키메라 원숭이의 탄생은 체외수정에서부터 인간장기 제조에 이르기까지 과학계에 엄청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미탈리포프 박사는 말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