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의 끝은 어디…] ‘슈퍼솔저 개미’ 복원

입력 2012-01-06 18:49

일반개미를 ‘슈퍼솔저’ 개미로 변신시키는 실험이 성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캐나다 맥길대학 유전자 연구팀이 수백만년 전에 생존했던 슈퍼솔저 조상개미의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슈퍼솔저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같은 날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팀은 정상적인 개미 애벌레에 호르몬을 주사하면 언제든지 슈퍼솔저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호르몬이 주사된 애벌레는 일반개미나 일개미가 아닌 슈퍼솔저가 된다는 것.

연구팀은 “페이돌 모리시라는 일반개미들은 몸 자체에 슈퍼솔저로 변신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서 “단지 여기에 호르몬을 넣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머리와 입을 가진 슈퍼솔저는 개미굴 입구에서 적개미들의 침입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현재도 슈퍼솔저는 미국이나 멕시코 등지 사막에서 드물게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새로운 신체적 특성을 개발하는 데 유전적인 개발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