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장애 아버지와 힘겨운 삶 김가연양’] “찬바람 술술 월세방이지만 따뜻한 꿈꿔요”

입력 2012-01-06 17:55


초등학교 4학년인 김가연(가명·11) 양은 인천 부평구에서 아버지(43)와 단둘이 살고 있다. 가연이의 아버지는 공장에 다니며 회사생활을 하다 1995년 왼쪽 손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 사고 이후 가연이 어머니는 가연이를 방치하는 등 가정을 소홀히 했고, 결국 이혼했다. 어머니는 가연이와 가끔 연락하지만 생활이 넉넉지 않아 가연이를 도와줄 수가 없다고 한다. 어머니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가사도우미 일용직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연이 아버지는 사고 뒤 6인승 중고 자동차를 구입해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렸다. 마땅한 주거 공간이 없어 40여일 가량을 가연이와 차에서 지낸 적도 있다.

하지만 가연이에게 너무 힘든 것 같아 어렵게 작은 월세방 생활을 시작했다. 집은 비가 새고 습기가 많은 곳이긴 하나 차가운 바람을 막아줘 그나마 낫다.

가연이 아버지는 고달픈 생활과 가연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자주 음주를 하게 된다. 3년 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벌금형을 받았고, 아직 벌금을 갚지 못한 상태다. 중고 자동차는 사고 때문에 폐차시켜야 했다. 그래도 할부금은 빚으로 남아 생활비를 축내고 있다.

가연이 아버지는 정부보조금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현재 이삿짐센터에서 월 다섯 번 정도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번다. 가연이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엔 빠듯하다. 월세 5개월치가 밀려 다시 바깥에서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가연이 아버지는 취사가 서툴러 식생활이 불규칙하다. 따라서 한창 클 나이의 가연이는 대부분의 식사를 지역아동센터에서 해결한다.

가연이가 다니는 A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5일 “가연이의 학교성적은 중위권이어서 학원을 다니고 다른 학습 지원이 가능하다면 더 잘할 수 있는데도 도움의 손길이 부족해 안타깝다”며 “지역아동센터에서 학교공부를 보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가연이는 또래 아이들처럼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싶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지 못한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면서 간호사가 되는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나눔플래너 천미정씨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 다니고 싶어 하는 피아노학원에도 가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크다”며 “독지가들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032-875-7010).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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