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 풀어낸 호킹 “여자? 완벽한 미스터리”
입력 2012-01-05 20:36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69) 교수의 가장 큰 고민은 ‘우주의 신비’가 아니었다. 바로 ‘여자’였다. 우주의 신비를 풀어내는 데 큰 업적을 세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지만 여자 문제만큼은 풀지 못해 지금도 끙끙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8일 70세 생일을 맞는 호킹 교수는 4일 뉴사이언티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여자. 완벽한 미스터리(Complete Mystery)”라고 대답했다. 친절한 배경 설명도 없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호킹 교수도 여자 생각에 시간을 쏟아붓는 남자”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그의 70세 생일을 기념해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 앞서 발간됐다.
21세부터 근위축성 측색경화증을 앓아온 그는 2년 뒤인 23세에 제인 와일드와 결혼했다. 세 자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생활을 꾸려왔으나 1991년 이혼했다. 95년 간호사 엘레인 메이슨과 재혼했으나 11년 뒤인 2006년 이혼했다. 이혼 당시 그는 “메이슨에게 학대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호킹은 “우주 물리학 분야에서 그동안 이룩된 업적 중 최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나사(NASA·미항공우주국)가 코비(COBE·우주배경복사) 탐사선을 통해 우주배경복사 온도변화 관측에 성공한 것”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가장 큰 실수로 “물질의 정보가 블랙홀에서 파괴된다고 했던 주장”을 꼽았다. 그는 97년쯤 생각을 바꿨지만, 블랙홀에 대해 잘못 생각했던 사실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