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오상은·코치진 해고… 탁구최강전 부진 이유
입력 2012-01-05 19:18
KGC인삼공사 탁구단이 국가대표 오상은(35)과 코치진을 전격 해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인삼공사는 서상길 감독, 이상준 코치 및 오상은 선수와 올해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고 지난달 말 이를 통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인삼공사 측은 지난달 열린 MBC 탁구최강전에서의 성적 부진이 결정적인 해고 사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상은은 최강전 1차 리그 때 강동훈(국군체육부대)에게 2세트를 0-11로 내주는 등 세트 전적 0대 3으로 완패했다. 오상은은 갑자기 잡힌 최강전 때문에 또 다른 소속팀인 폴란드 실업팀의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불만으로 태업을 했다는 게 인삼공사측의 해고 사유다.
오상은은 최강전 직후 열린 종합선수권대회 단식에서 우승해 역대 최다 우승(6회) 기록을 세운데 이어 남자 단체전과 복식, 혼합복식을 석권하며 4개 부문 우승을 이끌었지만 구단의 ‘분노’를 되돌리지 못했다. 오상은은 “종합선수권 직후 종이 한 장으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단장 면담 신청도 묵살됐고 재계약 불가 사유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인삼공사는 고수배 대한탁구협회 이사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했지만 선수들은 회사방침에 불복, 단체행동에 나설 뜻을 비쳐 파장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