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총사 이동국 김상식 김정우 선발 “쿠웨이트전 승리를 부탁해”
입력 2012-01-05 21:59
새로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동국(33) 김상식(36) 김정우(30·이상 전북) 등을 선발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전북 현대 감독으로 있다가 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긴 최강희 감독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 전북 감독 이·취임식을 가진 뒤 “내달 29일 예정된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이 워낙 중요한 데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내가 잘 아는 선수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팀 사정도 봐야 하지만 원하는 선수를 뽑아야 하는 만큼 전북 선수들을 많이 발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K리그의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를 뽑겠다고 밝힌 최 감독은 전북 소속인 이동국, 김상식, 김정우 등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발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스트라이커이고 활용 방안도 잘 알고 있다. 김상식은 올해 (한국나이로) 37살이긴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 전북에서 보여줬던 역할을 대표팀에서 해주면 뽑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중용에 대해선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최 감독은 “해외무대에 진출한 선수들의 능력을 의심해서는 안 되지만 팀 내 경쟁에서 뒤처지면 선수의 능력도 위축되고 슬럼프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해외파 선수들의 무조건적인 대표팀 합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 감독은 새로운 대표팀이 꾸려지면 주장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은 경기중에 교체가 잦은 공격수보다는 수비수나 골키퍼가 맡는 게 낫다”며 곽태휘(울산)나 이정수(알 사드) 같은 베테랑 수비수가 맡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동국은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기회만 주면 한국의 월드컵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감독은 이날 최덕주(52) 전 여자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수석코치로, 신홍기(44) 전북 코치와 박충균(39) 울산 코치를 코치로 발탁했다. 골키퍼 코치로는 김풍주(48) 청소년 대표팀 코치를 임명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