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日 기업 전용산업단지 조성…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66만㎡ 규모 2014년 완공
입력 2012-01-06 15:05
일본 기업들이 부산에 몰려오고 있다.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으로의 이전 움직임이 물밑에서 활발하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본격적인 일본기업 유치에 나섰다. 시는 2014년 완공되는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66만㎡(20여만평) 규모의 일본기업 전용산업단지(산단)를 조성하기로 하고 일본 대기업 등과 협의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부산도시공사와 부산발전연구원 등과 함께 일본의 도시계획기획사인 RIA, 일본 최고의 민간연구소인 일본종합연구소, 미쓰비시, 스미토모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RIA 관계자의 경우 두 차례 부산을 방문해 회의를 가졌다.
또 일본종합연구소 관계자도 오는 9일 부산을 방문,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의 경우 이전계획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 기업 임원들의 부산방문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시가 일본 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선 데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부품 생산기지를 해외에 확보하려는 일본 기업의 의향에 최대한 부응함으로써 유치 적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특히 개별 기업 유치가 아니라 일본 유명 종합상사의 계열사 및 협력사를 위한 전용산단을 조성, 원천기술과 고부가가치기술을 갖춘 알짜기업 유치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판단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