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대위 인재 영입 방안 “20∼30대 공천 90명까지 확대”

입력 2012-01-05 21:48

한나라당이 4월 총선에서 20∼30대의 지역구 공천 비율을 37%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재영입 분과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에서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20대는 39명, 30대(21%)는 51명, 40대(23%)는 56명, 50대(19%)는 46명, 60대 이상(21%)은 51명씩을 공천하자고 제안했다.

분과위는 ‘인재영입을 위한 제4분과 보고’ 문건에서 “18대 지역구 국회의원 243명의 연령을 살펴보면 20∼40대는 인구대비 대변자가 부족한 반면 50∼60대 이상은 초과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성별로 봤을 때도 여성(52%)은 인구대비 대변자가 부족한 반면 남자(48%)는 초과돼 있다”면서 남성 118명(48.5%), 여성 125명(51.4%)으로 지역구 공천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단순 비율로 맞춘 수치여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례대표 역시 직업군별 인구비율대로 공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전체 고용인구의 27%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1명, 자영업자(24%) 10명, 중소기업 정규직(21%) 8명, 청년실업자 및 경력단절여성(14%) 6명 등 순으로 40명의 인재를 초빙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재영입 방식으로는 트위터 모임인 ‘트윗애드온즈’ 사이트에서 국민경선 방식으로 각 분야별 후보를 선정하고 공심위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는 방안이 건의됐다.

한편 정치 쇄신 분과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총선과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젊은층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투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