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홍보기획본부장에 ‘외부인사’ 조동원 대표 임명

입력 2012-01-05 19:00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5일 홍보기획본부장에 조동원(55) 스토리마케팅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홍보기획본부장은 최구식 의원이 ‘디도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탈당함에 따라 공석이었다.

조 신임 홍보기획본부장은 춘천고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화이트 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조동원의 스토리마케팅’ 대표이사와 한국문화산업포럼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홍보 전문가다.

한나라당이 홍보기획본부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주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이 맡아왔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내 사정을 잘 알리 없는 외부 홍보전문가를 기용한 것은 당을 제로베이스에서 홍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의 쇄신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눈높이위원회’ 자문위원으로 구창환(40) 투데이코리아 미래IT전략연구소 소장을 임명했다. 내부 자문위원으로는 친박계 초선 김선동 의원이 합류했다.

한나라당은 또 율사 출신 이두아 의원과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을 비대위 산하 ‘디도스 국민검증위원회’의 위원에 임명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비대위원은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일 선관위 데이터베이스 연결이 끊어졌는지, 지연된 것인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검증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내주 초 시연을 통해 의혹들이 실제 가능한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