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금융 상장 다시 추진… 김석동 “준비 작업 중”
입력 2012-01-05 18:43
산은금융지주 연내 상장이 다시 추진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일 산은금융의 민영화 계획과 관련,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 금융위,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이 산은금융의 연내 IPO를 목표로 협상에 들어갔음을 뜻한다.
산은금융의 IPO는 전적으로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일단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가 산은금융이 내년이라도 IPO를 하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주식시장이 다소 침체한 탓에 산은금융이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산업은행법은 2014년 5월까지 단 한 주라도 산은금융의 최초 지분을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산은금융의 민영화 전략은 우리금융 인수 후 상장이었다. 그러다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되면서 민영화 전략은 인수합병(M&A)과 IPO를 동시에 추진하는 쪽으로 수정됐다.
금융당국이 산은지주 민영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금 충분한 정지작업을 완료해놓지 않으면 차기 정권에서 민영화계획 자체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을 고려할 때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 민영화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조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