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열어보니 롤렉스·불가리 등 짝퉁시계가 와르르
입력 2012-01-05 20:09
핸드 캐리용 가방과 배낭에 ‘짝퉁시계’ 2000여개를 가득 넣어 밀수하던 간 큰 일당 4명이 공항에서 붙잡혔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중국에서 가짜 명품시계를 밀수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이모(3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제품 2253개를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시계를 진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200억원 상당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휴대품을 통한 밀수 시도 중 최고액수라고 세관은 설명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20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탔다. 이들은 항공기 기탁화물의 경우 엑스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핸드 캐리용 트렁크와 배낭에 시계를 나눠 담아 일반적인 휴대품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 4명이 직접 손으로 끈 가방에는 시계 300여개씩이 담겨 있었으며, 이들이 멘 배낭에도 시계가 100∼200여개씩 들어있었다.
압수된 제품은 롤렉스와 불가리, 카르티에, 피아제 등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었다. 이들 제품은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속칭 ‘A급 짝퉁’으로 시중에서 50만∼60만원에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