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미용잡지 ‘향흔’ 발굴
입력 2012-01-05 18:37
국내 최초의 미용잡지로 추정되는 ‘향흔(香痕)’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신현규 중앙대 교양학부대학 교수는 ‘근대서지’ 4호에 최초의 미용잡지로 보이는 ‘향흔’과 또 다른 미용잡지 ‘위생(衛生)과 화장(化粧)’의 존재를 발굴해 소개했다. 신 교수는 “경성미용원에서 발간한 ‘향흔’은 1926년 경성회춘사에서 발간된 ‘위생과 화장’보다도 이른 시기인 1921∼22년쯤 발간된 것으로, 화장품 미용술과 관련된 최초의 잡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추정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향흔’과 ‘위생과 화장’을 창간한 사람은 근대극운동의 선구자인 현희운(1891∼1965). 소설가 현진건의 당숙인 그는 단역배우로 시작해 1920년 2월 서울 서대문 인근에 연극학교 ‘예술학원’을 설립했으며, 1920년대에 국내 최초의 화장품·미용술 연구소인 경성미용원을 열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