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당대회 때 돈 봉투” 고승덕 의원 “전직 親李 대표 중 1명 돌렸다” 폭로

입력 2012-01-04 23:54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18대 국회에서 치러진 당 전당대회에서 전직 대표 중 1명이 돈 봉투를 돌린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고 의원은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대를 앞두고 한 후보측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가 온 적이 있어서 곧 돌려줬다”며 “결국 그 후보가 당선됐는데 그 후보와 돈 봉투를 전달한 분이 같은 친이명박계지만, 그 이후 나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싸늘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뒤 동료의원들로부터 ‘봉투를 돌려주면서 지지의사를 확실히 밝혔어야 했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문제의 원인을 깨달았다. 두 분은 지금도 저를 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돈을 전달한 전직 대표를 묻자 밝힐 수 없다면서도 “박희태 안상수 홍준표 전 대표 모두 다 친이 아니냐”고 했다. 전대에서의 매수 행위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창호 기자